프랑스는 우리나라와 달리 연구학문과 실용학문에 대한 교육을 크게 두 가지 대학(Université)과 에꼴(École) 이라는 교육기관으로 나누어 각 학문의 특성에 맞는 전문성을 높이고 있다. 대학의 경우는 전적으로 학문의 연구나 이론에 초점에 맞추고 있다. 반면에 에꼴은 좀 더 professionnel에 가까운 실재적 학문을 교육하고 있다.
악기나 성악, 재즈 등의 음악 분야는 국공립 및 사립의 음악학교 (École de musique )나 음악원 (Conservatoire), 디자인, 순수예술, 애니메이션 등 미술 분야는 국공립 및 사립의 미술학교 (École des Beaux arts), 제과, 제빵, 요리, 와인 등의 식음료와 관련된 분야는 국공립 및 관련 사립 요리학교 (École de cuisine), 의상, 패션, 패션매니지먼트 등의 분야는 패션학교 (École de mode) 등 위와 같이 분야별로 전문학교들이 따로 개설되어 있다.
학위도 대학에서 받는 학위와는 구별된다. 전문학교라고 해서, 우리나라의 전문대학 정도로 이해하면 절대 안 된다. 프랑스의 전문학교들은 특히 국립전문학교의 경우는 프랑스의 국립대학만큼 혹은 그 이상으로 입학이나 졸업이 어렵다. 학년이나 학위는 대학과 같은 수준에서 이해가 가능하다. 즉, 바깔로레아 이후 Bac+ 로 표기하게 되어 있어서,
학사에 준하는 경우는 Bac+1,+2,+3으로 석사에 준하는 경우는 Bac+4, +5으로 표기되고 이에 해당하는 학년과 학위로 동등하게 인정된다. 일부 학교들은 다른 나라의 일반적 학사, 석사, 박사 과정에 맞추기 위해, 조건부로 혹은 예외적으로 학사나 석사 학위를 발급하기도 한다.
건축 학교의 경우는 국립대학교와 전문학교의 특성을 반반씩 나누어 가진 특별한 과정이라고 할 수 있는데, 학교는 건축에 관한 모든 이론과 전문성을 배울 수 있는 전문학교지만, 과정은 학사, 석사, 박사로 이어지는 일반 국립대학 과정처럼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이 외에도, 플로리스트, 무용, 연극, 마임, 향수 등 실제로 바로 전문가가 되어 활동하는 실용학문분야들은 각각에 맞는 전문과정이 에꼴이라는 전문학교로 개설이 되어 있다.
